[마을담기 Vol.2] 2019 성동마을송년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2-11 10:49
조회
90

2019 성동마을송년회 "스토리 살롱"  현장스케치


글/사진 이재옥


“어서 오세요”

빨간 사슴뿔을 한 송년회 준비단 선생님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약속 시간도 잘 지키시는 우리 성동 주민들은 5시가 되기도 전에 송년회를 즐기러 송년회 장소인 ‘베아르시’로 속속 모여 들었어요. 어쩌면 그렇게 다 예뻐 보이시는지요. 추운 겨울의 문턱에 서 있어서 아름다운 스카프를 목에 걸고 꽃단장을 하고 나타나시니 마치 결혼식장에 오신 하객 분들 같았어요. 잠시 떨어져 있다 만나서인지 서로 얼싸 안으며 반가워하고 서로 안부를 묻고 입구에서부터 분위기가 들썩 들썩 합니다.

<서로 안부를 묻고 입구에서부터 분위기가 들썩 들썩 합니다.>


송년회 준비단들이 이미 홀에 테이블을 18조로 나누어 자리를 가지런히 배치해 놓았어요,

어느 조로 가시면 된다고 안내를 해 주셔서 편안히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박용운 성동마을지원센터장님이 마이크를 잡으시고 “2019 성동마을 송년회 스토리 살롱 힘찬 박수로 시작하겠습니다. 와아!”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와 함께 올 한해 마을공동체 활동 영상이 켜졌어요. 영상 속에는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활동을 진행한 그 동안 걸어온 발자취가 녹아 있었어요.

“마을통합교육, 네트워크 정기모임, 협약식, 마을지원활동가 양성과정 물꼬트기 시즌 7, 이웃 만들기 마을 공동체 기본 이해 교육, 주민리더교육, 마을탐방 금천에 갑니다. 마을미디어 아카데미, 집합컨설팅, 네트워크파티, 명랑운동회, 마을자치민관합동워크숍, 마을축제 차차차, 마을공간탐방, 성동 함께 포럼, 주민리더발전과정.”

휴우! 이렇게나 많은 활동을 했다 생각하니 우리 마을공동체 참여하신 선생님들도 대단하고 주최하는 성동마을지원센터 직원 분들도 대단하다 싶네요. 마지막 영상에 “2019년! 한 해 동안 반짝이는 마을 활동으로 성동마을을 가득 채워주셔서 고맙습니다!” 라는 글로 끝을 맺었어요.

<멋진 오프닝 공연을 열어준 아트그라운드>


‣ 오프닝공연 – 아트그아운드

1부는 작년에는 새신랑이었는데 이제 예비아빠인 고용우 선생님이 사회를 보셨지요. 먼저 오프닝 공연으로 ‘아트 그라운드’ 멤버들이 나오셔서 피아노와 함께 바이올린 연주를 했어요. 이어 성악가 분이 나와 ‘오 솔레 미오’ 와 ‘나뭇잎 배’를 불렀어요. 우리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인 나뭇잎 배를 부를 때는 모두 다 함께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함께 따라 부르며 흥겨운 송년회 분위기는 무르익었답니다.

‣ 참가자소개 – 누가 누가 모였을까?

드디어 ‘누가 누가 모였을까?’ 시간에는 오늘 참여한 모임들의 소개가 있었어요. 제일 먼저 1번 테이블에 앉은 성원경로당 어르신들이 일어서서 인사를 시작했지요. 어르신 들 다리 아파서 어디 참석하시는 거 어려우실 텐데 이렇게 자리를 빛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했어요. 돌아가며 ‘참사랑 나눔, 달려라 엄빠’ 팀의 인사가 있었고요.

2번 테이블에서는 ‘우리도 할 수 있다. 좋은 길 하브루타 팀, 송사마<송정동을 사랑하는 마술 모임>, 성동마을넷 동네 회원 모임, 영양 잘 모임, 줌마그린, 옥정수모임, 꾼모임, 아름다운 동행, 빵빵언니, 당아정원, 시니어 기억친구, 가치맘, 장타스, 이웃과의 연결고리, 창의 메이커스, 전통놀이 한마당’ 모임 등이 돌아가며 올 한해 활동 내역을 소개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지면에 모두 소개해 드릴 수는 없지만 ‘좋은길 독서하브루타’ 팀은 4년째 활동하고 있고, 파주 출판단지를 견학했고 작가와의 만남도 가지고 엄마가 선생님이 되어 활동도 하면서 엄마와 아이가 모두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성동구에 모임들이 많이 생겨서 공동체가 더 활성화 되고 서로 연락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이야기 했지요.

‘송사마’ 팀은 송정동을 사랑하는 마술 모임인데요. 아동복지센터에서 아이들에게 마술을 시연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대요. ‘영양잘 모임’ 은 아이 성장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모임인데요. 이웃만들기 팀이에요.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과 많은 활동을 했답니다. ‘줌마그린 모임’은 에코백 장바구니를 만들어 나눔 활동 및 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대요. ‘아름다운 동행’ 팀은 금호동 주변 이웃들을 초청해 식사 대접하고 경로당에 반찬을 만들어 식사 대접을 하면서 모르는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합니다.

옥정수 모임은 옥수동에서 활동 합니다. 독서당 어르신들에게 식물과 꽃을 매개로 활동하며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 싶어서 꽃꽂이도 가르치고 반찬도 만들어 나누어 드리는 활동으로 보람되게 올 한해를 보냈답니다. 꾼모임의 ‘너의 재능을 보여줘’ 팀은 제과 제빵 빵 만들기 재능으로 어버이날 경로당에 빵을 만들어 드리고 친환경샴푸 만들기도 했고 또 막장을 만들어 50가구를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막장을 맛있게 담그고 싶으면 이은수 선생님께 레시피를 물어보라 하시네요.

빵빵언니 팀은 베이킹을 매개로 지역에서 활동하시는데요. 왕십리 주변에서 좋아하는 베이킹을 주제로 주변사람들과 대화도 나누며 몰랐던 사람들과도 친해져서 좋았대요. 아이들도 쿠키 만들면서 너무 좋아해서 뿌듯하고 하셨습니다. 장타스 모임은 장애인 타로 상담 스토리텔링을 하시는데요. 78장 타로카드로 교육을 받고 실전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상담과 접목해서 주민들과 만나니 행복했답니다. 시니어 기획 친구팀도 ‘너희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다’ 하시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드셨고 어르신들이 운동을 통해 건강을 많이 챙기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어요.

다른 팀들도 지면이 짧아 소개를 못해 아쉽지만 “2019 마을지기 추억과 기억담기” 라는 책자에 올 한해 마을공동체 사업을 한 팀들의 활동과 사진, 소감들이 나온답니다. 그 책을 한 번 보시면 올 한해 어떤 팀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송년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는 모두 나누어 드렸어요. 한 번 이 책을 보신 분들은 모두 추억용으로 소장하고 싶대요. 1년 활동한 것을 되돌아보면 소회가 남다르겠죠. 다른 팀들의 활동도 한 눈에 볼 수 있고 사진들도 어찌나 예쁘게 잘 나왔는지 한부 씩 더 달라고 합니다.

<감동과 위로의 메시지를 주었던 따뜻한 낭독시간>


‣ 낭독 – “하늘은 날고 싶은 아기 새에게”

모임의 소개에 이어 NGO '책 읽는 엄마, 책 읽는 아이‘의 함정희 선생님의 따듯한 나눔 글 낭독이 있었어요. “하늘을 날고 싶은 아기 새에게” 라는 책이었어요. 담담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로 책을 읽어 주었어요.

다칠까봐 겁내면 자세를 잡을 수 없지.


자신의 모자람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용기란다.


누군가가 너의 발목을 붙잡을 때도 있어.


힘이 드니? 쉬고 싶을 땐 푹 쉬어.


남들이 뭐라 하는 건 신경 쓰지 말고….


남의 깃털을 빌려서 날수는 없어.


언젠가 네가 잘하게 될 일을 떠올려 보렴.


날개가 있다고 해서 꼭 하늘을 날 수 있는 건 아니란다. 아직은 준비를 더 해야 돼.


응원할 게 멋지게 날아오를 너의 미래를


책 내용의 글귀 하나하나가 의미 있고 새겨둘 말이었어요. 위로도 되고 힘이 되는 글이었지요. 낭독이 끝난 후 모두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다고 박수를 치며 칭찬을 해 주었어요. 나에게 주는 위로의 메시지로 받고 마음에 담아 두었지요.

‣ 다같이 꼼지락 꼼지락 – 드림캐쳐만들기

다 같이 꼼지락 꼼지락 드림캐쳐 만드는 시간이 되었어요. 드림캐쳐는 인디언들이 새의 깃털을 이용해 만든 장신구인데요. 동그란 틈 사이로 악몽은 걸러 주고 좋은 꿈만 꾸게 해 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대요. 이미 재료는 테이블에 다 놓여 있었고요. 모두 비닐봉지를 열고 그 속에 재료들을 가지고 드림캐쳐를 만들었어요. 어르신들은 눈이 안 보이신다고 실과 바늘을 내밀며 바늘귀를 꿰어 달라고 하시네요. 얼마나 집중하며 예쁜 드림캐쳐를 만드시는지 그 모습도 참 아름다웠어요. 다 만든 후 서로 자신의 것과 비교하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셨어요.

‣ 송년회 준비단 소개

다 완성한 후에는 송년회 준비단의 영상을 보여 주었어요. 이렇게 즐거운 송년회 잔치를 준비하기 까지는 누군가의 노고가 있었겠지요. 바로 입구에서 산타 머리띠를 하고 맞이해주었던 송년회 준비단원들이에요. 영상을 보니 이렇게 신나는 송년회 준비를 위해 사전모임을 여러 차례 하고 송년회 장소 답사도 하면서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영상 속 준비단원들을 실물로도 영접했어요. 단상으로 나와서 소감도 들어보고 인사도 나누었답니다. 정말 봉사하는 마음으로 마을 주민을 섬기려고 애쓰신 우리 준비단원 여러분 감사해요.

<송년회 준비단 여러분 고생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어서 맛있는 식사 시간이 되었어요. ‘베아르시’의 뷔페는 정말 맛있어요. 매번 송년회 때마다 음식이 맛있어서 감동이었는데 역시나 최고입니다. 접시에 좋아하는 음식을 담아 자리에 앉으니 성수동의 색소폰 동호회 풍각당 회원들이 신나는 색소폰 연주를 해 주십니다.

<송년회 준비단 여러분 고생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색소폰과 함께 신나는 춤을 – 풍각당

한 곡을 멋들어지게 연주하시더니 “나와서 춤추는 분이 여긴 안계시네요.” 하시면서 ‘내 나이가 어때서 연주를 하십니다. 이어서 ’동백꽃 아가씨, 안동역에서‘를 연주하시는데 어느 중년 여자 분이 마이크를 드시더니 몇 곡을 메들리처럼 부르십니다. 전국 노래 자랑에 나가셔도 될 것 같았어요. ‘하하하! 이래서 송년회는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야 제 맛인가 봅니다. 그분은 원 풀었어요. 오늘 공짜로 노래방에서처럼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셨을 테니까요. 우리도 덕분에 식사하면서 앞의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  알쏭달쏭! 서로 알기 퀴즈

그리고 퀴즈시간이 되었어요. 퀴즈 문제는. 위에 모임 소개를 한 팀들을 맞추는 문제에요. 첫 번째 정답은 ‘당아정원’입니다. 당아정원 팀에서 정답은 맞추신 분께 무릎담요를 선물하시면서 “올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덕담을 하십니다. 아이들은 신이 났어요. 문제가 나올 때마다 “저요! 저요!” 하며 장내가 아주 활기찼어요.

창의메이커스를 맞춘 아이에게는 직접 레이저 커팅기로 만들었다는 작품을 선물했어요. 빵빵언니 팀을 맞추자 직접 만들어 온 빵을 선물했어요. 아름다운 동행팀의 심순자님이 받으셨는데 엄청 좋아서 엉덩이춤을 추십니다. 아이들은 선물을 받는 재미와 정답을 맞추는 재미에 빠져 신이 났어요. 이렇게 선물교환과 퀴즈를 맞추며 즐거웠던 시간이 지난 후 안계섭 기타리스트께서 무대 위로 올라오셨어요.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였던 감동적인 무대>


‣  모두 함께 즐기는 시간 – 안계섭

“우리 함께 걸어갑시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우리네 인생사를 부르시는데 공감을 많이 하며 관객들도 따라 부르고 있었어요. 이어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를 때는 모두 건전지 촛불을 흔들며 따라 불렀어요. 아이들이 무대 위로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하더니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와아! 송년회가 이렇게 신이 날줄이야. 우리 모두 다 손을 높이 들고 흔들며 앵콜을 연발했답니다.

<2020년! 내년에도 마을에서 만나요!>


그리고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되었어요.

모두 서로 끌어안으며 ‘내년에도 마을에서 만나요’ 인사를 나눕니다.

마을이 이렇게 즐겁고 따뜻한 곳이었다니.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다시 만나고 싶어요. 마을 분들과 헤어지면서 내년에도 또 마을공동체 사업을 하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